쓰다보니 생각보다 찍어둔 사진이 많아 스이쵸칸 즐기기는 3편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1층 라운지
스이쵸칸의 현관에 들어서면 우측에 프론트 데스크가 있습니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지배인님이 가방을 들어올려주고, 신발 역시 따로 정리해주세요.
외출할 때 신발을 요청드리면 신발장에서 내어주시고요.
1층 라운지 소파에 앉아 입실 전 안내사항을 듣습니다.
안내는 리플렛을 보며 영어로 해주시는데 저는 일본어가 더 편해서 일어로 요청드려 들었어요.
이 때 아침과 저녁 식사시간과 메뉴를 정합니다.
지배인님이 아침(오니기리) 메뉴와 갯수를 정하고 외출 계획이 있는지 등등 꼼꼼히 체크하고 시설 설명을 들은 후 방 키를 받고 문 앞까지 가방을 들어주셨어요.
7년 전 방문 때에는 설명을 들은 후 방 안까지 가방을 가져다 주시면서 방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대여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는 텀블러도 선물로 받았는데 지금은 이런 선물이나 보드게임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혹은 혼자 오는 손님에게는 보드게임 안내를 안하는것일 수도?!
객실
저는 서양식 2베드룸으로 예약했습니다. 일본식으로 하고싶었으나 남는 방이 이것 뿐이었네요.
객실은 전반적으로 조금 오래되고 낡았지만 관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창가 테이블에 모나카 1개가 세팅돼 있고, 한켠에는 커피와 녹차, 홍차를 마실 수 있는 캡슐커피 머신도 있어요.
연박일 경우 청소 후 들어오면 모나카와 캡슐들이 다시 리젠되어 있으니 꼭 청소 요청하세요.
모나카가 맛있거든요ㅋㅋ
캡슐은 녹차가 예상 외로 맛있어서 다음날도 또 마셨네요.
공기청정기도 있길래 숙박하는 동안 열심히 틀어주었습니다.
요즘은 다들 집에서 유선전화기를 안써서 그런지 연식이 있어보이는 전화기가 무척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프론트에서 에스테 카운터 번호를 알려주셔서 이 전화기로 에스테틱 예약을 했어요.
현관 바로 옆이 옷장이고 그 맞은편이 화장실과 파우더룸입니다.
세면대 수도꼭지 세월의 흔적 촉촉.
기본 어메니티는 빗, 헤어밴드, 면봉과 화장솜, 치약 칫솔, 옴니센스 토너와 크림, 클렌징 밀크와 젤이 있어요.
별도 어메니티는 1층 라운지 한켠에 준비된 코너에서 샘플을 체험해보고 종류를 고를 수 있어요.
입실 전 안내를 듣기 전이나 후에 언제든 체험 가능하고 프론트에 가서 요청하면 됩니다.
저는 연박이라 총 2번 받을 수 있었어요.
스이쵸칸에 머무는 동안에는 2종의 실내복을 제공받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온천 유카타와 찜질복 비슷한 디자인의 편한 상하의 2종류가 옷장에 있어요.
저는 탕이나 에스테틱 받으러 갈때 찜질복을 입었고 식사하거나 라운지에 쉬러갈 때는 예쁜 기모노 유카타와 가디건을 걸치고 다녔습니다. 다른 손님들 보니 복장은 저마다 자유롭더라고요. 전 허리 리본 묶는걸 모르겠어서 잠시 인터넷의 힘을 빌렸습니다.
실내복은 필요시 언제든 바꿔주시고, 사이즈나 무늬가 맘에들지 않더라도 바꿔주신다고 합니다!
이제 바로 유카타로 환복하고 스이쵸칸을 본격 즐겨봅니다.
시설 이용 시간
시설명 | 예약 | 이용가능 시간 | 위치 | 비고 |
대욕장/메디테이션 스파 | 자유이용 | 15:00-3:00 5:00-10:00(입장마감 9:30) 부드러운사우나 15:00-22:00 6:00-10:00 |
지하 1층 | 그 외 시간은 청소시간으로 입장불가 |
전세탕/라듐 암반욕 | 예약제 | 15:00 / 16:30 / 18:00 / 19:30 / 21:00 / 22:30 부터 각 60분 동안 | 2층 에스테 카운터 뒤 | 전세탕과 암반욕의 위치는 조금 떨어져 있으므로 시간을 별도 지정 |
전세룸 | 예약제 | 0시까지 최대 2시간 이용 | 1층 | 요가나 레크레이션 등 자유로운 용도로 이용 가능 |
1층 라운지 | 자유이용 | 웰컴스위트 : 15:00 - 17:00 저녁간식 : 21:00 - 22:00 |
1층 | |
2층 라운지/허브티 바 | 자유이용 | 24시간 | 2층 | |
자판기 | 자유이용 | 24시간 | 1층 컬러테라피 우측 옆길 |
*예약시 별도 추가금 발생 없음
2층 건물인 스이쵸칸은 1, 2층 모두 객실이 있어요.
지하에 대욕장이 있고 전세탕은 2층 에스테틱실 안쪽에 있습니다.
대욕장과 전세탕
모든 탕이 청소를 위한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전세탕과 암반욕은 1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고, 대욕장은 청소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첫날 도착해서 바로 암반욕과 전세탕을 예약했는데 암반욕 오후 9시 시작 타임, 전세탕은 오후 10:30 타임 이렇게 남은시간이 있어 오후 7시 반 저녁식사 후 목욕을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둘을 연달아 예약했습니다.
리플렛을 프론트에 들고가서 예약했더니 이렇게 자세히 가는 방향과 위치 안내를 그려주셨어요!
암반욕 즐기기
저녁 9시에 예약한 암반욕을 하러 시간맞춰 가봤어요.
처음에 암반욕이 무엇인고. 하다가 일단 한시간 예약하고 가보니 개인용 온돌침대더라고요.
암반욕실은 2단계 구조로 세면대와 마실 물이 있고, 여기 목욕 바구니를 두고 옷을 입은 채로 안쪽 문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전 문 앞에 내 이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온돌침대 3대가 야트막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놓여있었어요.
온돌방은 크지 않고 침대 3대가 거의 꽉차게 들어가 있고, 공기는 따뜻한 편에 덥지 않았어요.
한국의 엄청 뜨거운 불가마를 상상하면 안되고 부드럽게 몸을 지질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다른분이 두 분 이미 누워계셔서 전체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슬그머니 빈 침대에 누워 배와 등을 지지며 사진으로 찍어둔 안내 리플렛을 자세히 보니
이거...
정확히는 '라듐 암반욕' 이었어.
라듐.. 라듐이라니...😱☢️
뭔가 깨림찍해서 검색해보니 천연라듐은 일본 온천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것 같긴 한데 한국의 라돈 매트리스가 자꾸 떠올라 한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일찍 나와버렸어요. 약간 심심하기도 했고.
🚨 포스팅 하며 AI 퍼플렉시티에게 물어보니 아무래도 라듐 암반욕은 삼가는게 좋겠어요.
천연 라듐석은 일본에서는 보편적으로 쓰이고 이용되는 듯 하지만 우리나라의 '게르마늄'이나 '육각수'쯤으로 여기면 될 듯 하고, 심지어 오히려 몸에 안좋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전문가 의견: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라돈이 함유된 온천이 건강에 도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온천 및 유노하나 입욕제 등에서 강조하는 천연라듐, 라듐 암반욕, 라듐 온천 등 천연라
일본의 온천이나 유노하나 입욕제에서 강조하는 천연 라듐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인체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라듐과 그 붕괴 산물인 라돈은 다음과 같은 위험성을
www.perplexity.ai
전세탕 즐기기
에스테틱 프론트 뒤의 입구로 들어가서 제 이름이 붙은 문을 찾아봅니다.
저는 '미즈나라' 탕으로 배정받았네요.
전세탕은 들어가기 전 팻말이 '공실'인지 반드시 확인 후 '사용중'으로 돌려놓고 들어갑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 파우더룸이 히터로 정말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어요.
나중에 탕에서 나왔을때는 오히려 더운!
샤워 후 유리창으로 밖을 보면서 작은 히노끼 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큰 베드도 놓여있었지만 앉기에 찝찝해서 이용하지는 않았어요.
1층 라운지 간식
쉬러왔지만 스케줄 관리가 은근 중요합니다.
체크인 시간과 탕 예약시간을 잘못 잡으면 점심/저녁 간식 타임에 맞추기 힘들 수 있어요.
만약 1박만 하고 간다면 굉장한 손해잖아요 이건!
라운지 이용 시간을 확인하고 꼭 이용해보세요.
다과가 아주 풍족하고 배부른 종류들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웰컴 스위트 (15:00 - 17:00)
체크인 하는 날 오후 3시 - 5시 사이에 도착했다면 1층 라운지에서 음료와 다과를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첫 날 딱 5시에 도착했는데 웰컴스위트는 이미 없었습니다. ㅠㅜ
그래서 다음 날 오후 3시에 1층 라운지에 가서 간식을 챙겨먹었어요.
연박을 했기 망정이지 만약 못먹었다면 괜히 궁금하고 아쉬울 뻔했어요.
저녁 라운지 (21:00 - 22:00)
첫날 아무 생각없이 암반욕과 전세탕을 예약했는데 너무 늦게 예약했는지 남은 시간이 저녁식사 직전과 직후 뿐이었거든요.
근데 스케줄 따지고 보니 저녁 라운지 이용시간과 겹치더라고요. (오후 9시 - 10시)
하지만.
암반욕을 일찍 마치고 밤 10:15쯤 들러보니 아직 라운지는 운영되고 있었어요.
음식이 소진 될 때 까지 라운지에 음식을 더 두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확실한건 아니니 정시 이용을 권합니다)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가 술한잔과 핑거푸드를 잠깐 맛보고 전세탕을 즐기러 갔습니다.
둘째날이 돼서야 저녁간식을 방으로 갖고 들어가도 된다는 문구를 발견해서 트레이에 푸딩과 간식, 술 한잔 따라서 방에서 넷플릭스 틀고 혼자만의 밤을 즐겼답니다.
*간식 트레이와 식기는 다 먹고 다시 라운지에 가져다 놔야 합니다.
2층 고로고로 라운지
2층 에스테틱 카운터 앞에는 허브티 바와 신발을 벗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고로고로 라운지'가 있어요.
여기서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마시며 잡지와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밤에 목이 칼칼해 차를 가지러 올라가기도 했는데 늦은 시간에도 라운지 불이 켜져있더라구요.
낮에 여기 앉거나 반쯤 누워 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분들을 한두명 봤는데 서로 얘기를 나눈다기보다 각자의 시간을 즐기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1층 프론트 옆 스토어
1층 프론트 옆에는 다양한 오미아게들이 진열돼있습니다.
여기가 살만한게 많은 인상이었습니다.
2층 스토어
2층에는 선물 등 물품을 파는 작은 스토어도 있어요.
홋카이도산 핸드크림이나 화장품도 보였는데 큰 흥미는 가지 않았고, 만약 기념용으로 간직하려면 스이쵸칸 로고가 자수된 가운이나 사우나 타올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특유의 패턴으로 유명한 SOU·SOU(소우소우)의 제품들도 보였고요.
기타 시설
스이쵸칸 내에서는 프론트에 치즈 등의 간단한 오미아게용 식품은 팔지만 간식류를 팔지는 않아요.
간식러버라면 반드시 간식을 챙겨가야 합니다!
료칸 안이나 인근에 간식을 살만한 곳은 없고, 편의점에 가려면 10분 이상 걸어가야 합니다.
대신 1층 한켠에 사와 3종, 맥주 3종이 구비된 작은 자판기가 있어요.
자판기 위치는 레스토랑 가는길 정면에 컬러테라피 코너가 있는데 여기 우측의 작은 샛길로 들어가면 나옵니다.
저는 첫날 가져온 간식이 아무것도 없어서 목욕 후 개운하게 들이킬 사와를 여기서 한개 뽑아마셨어요.
가격은 편의점이 더 저렴했어요. 야식이 필요한 분들은 체크인 전에 음료나 간식을 사서 가거나 그냥 허브티를 드시며 웰빙을 추구 하심을 추천드립니다.😇
🪄 요약!
1. 시설 개요
2층 건물로 구성된 료칸지하에 대욕장, 2층에 전세탕 위치객실은 서양식과 일본식 선택 가능
2. 주요 시설
대욕장과 전세탕, 라듐 암반욕 (건강상 주의 필요)1층과 2층 라운지, 에스테틱 서비스
3. 라운지 서비스 및 실내복
웰컴 스위트와 저녁 라운지 운영, 허브티 바 운영
다양한 종류의 실내복 제공
4. 스토어 및 자판기
1층과 2층에 기념품 스토어 위치자판기 구비 (주류 및 음료)
5. 주의사항
시설 이용 시간 확인 필요
라듐 암반욕 이용 시 주의 요망
간식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음
다음 편에서는 조식과 석식, 그리고 에스테틱, 스이쵸칸 주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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